“수분 에센스를 바꿔봐도 똑같아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아침에 세안하고 나면 얼굴이 당기면서도 저녁에는 코 옆이 번들거리고, 이마와 눈썹 사이는 각질이 하얗게 일어납니다. 건성인 줄 알고 보습력 높은 제품으로 바꾸면 잠깐은 괜찮다가 며칠 지나면 다시 붉어지고, 이번엔 트러블인가 싶어 저자극 라인으로 바꿔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주에서 오시는 분들 중에도 화장품만 몇 번째 바꾸다가 오시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건성도 지성도 아닌 자리
얼굴에 생기는 지루성피부염은 피지선이 몰려 있는 자리를 따라 나타납니다. 눈썹 사이, 코 옆 팔자주름, 이마와 헤어라인 경계가 대표적입니다. 이 부위는 원래 피지 분비가 많은 곳인데, 여기에 면역이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염증이 겹칩니다. 그래서 만져보면 번들거리는데 각질은 하얗게 뜨고, 보습을 해도 당김이 남는 애매한 느낌이 듭니다. 스킨케어 제품을 바꿔서 해결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문제는 제품의 성분이 아니라 피지와 염증 반응이 같이 일어나는 조건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두피와 따로 볼 문제가 아닙니다
얼굴만 증상이 있어 보여도 두피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루성피부염은 두피에서 시작해 이마 쪽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고, 두피에서는 가벼운 각질 정도로 지나가는 사이 얼굴 쪽 피부가 더 예민하게 반응해 먼저 눈에 띄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피는 괜찮다고 느끼시는 분도 실제로는 정수리나 헤어라인 쪽에 미세한 각질이 있는 경우가 흔해서, 진료 시 두피 상태를 같이 봅니다.
확인해볼 세 가지
- 각질이 뜨는 자리가 항상 같은가 (이마, 눈썹 사이, 코 옆)
- 번들거림과 당김이 하루 안에도 번갈아 나타나는가
- 화장품을 바꿔도 2주 안에 같은 패턴으로 돌아오는가
세 가지 모두 해당된다면 피부 타입의 문제라기보다 피지와 열이 얼굴 쪽으로 몰리는 조건을 함께 보는 편이 맞습니다. 이 경우 진료는 겉으로 바르는 것보다 이 조건을 만드는 체내 상태를 같이 조정하는 방향으로 잡습니다.
진료 안내
전주 지루성피부염으로 얼굴만 유독 심하신 분들은 스킨케어를 계속 바꾸기 전에 원인부터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전주미소로한의원은 전주롯데백화점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고, 선수촌공원 노상주차장(새터로 26면·여울로 49면)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월·화·금요일과 목요일은 저녁 20:30까지 야간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안준 대표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