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만 유독 젖어요”
진료실에서 종종 듣는 말입니다. 양손 다 땀이 많은 게 아니라 한쪽만 유독 축축하고, 반대쪽은 상대적으로 멀쩡하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필기할 때, 악수할 때 유독 신경 쓰이는 손이 정해져 있다는 분도 있고, 발도 한쪽만 양말이 먼저 젖는다는 분도 있습니다.
양손 다 똑같이 젖는 다한증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좌우 차이가 뚜렷한 경우는 상담 과정에서 의아해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땀이 많으면 당연히 양쪽 다 심할 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율신경은 좌우가 똑같이 반응하지 않습니다
땀샘은 교감신경의 지배를 받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좌우 대칭 구조지만, 실제 반응은 완전히 동일하지 않습니다. 평소 자세, 손을 주로 쓰는 방향, 그리고 긴장했을 때 몸이 먼저 반응하는 쪽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내부 균형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는 경우, 교감신경의 반응도 그 방향으로 쏠리는 경향을 보입니다.
전주에서 상담받으시는 분들 중에는 한쪽 어깨나 목이 유독 굳어 있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 그 방향의 손이나 발에서 땀이 먼저 나타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땀샘의 문제가 아니라 그 쪽 신경 전달의 균형이 흐트러져 있다는 뜻으로 봅니다.
감별이 필요한 상황
다만 한쪽만 젖는 증상이 갑자기 시작되었거나, 땀 외에 다른 감각 이상·근력 저하가 함께 나타난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이런 경우는 체질적 불균형보다 신경학적 원인을 먼저 확인해야 할 수 있어, 필요하면 관련 검사를 권해드립니다. 반면 오래전부터 서서히 한쪽이 더 심했고 다른 신경 증상이 없다면, 체질적인 불균형 쪽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질에 맞춘 접근
한의원에서는 땀이 나는 부위와 좌우 차이, 평소 체온 분포, 소화 상태 등을 종합해 내부 균형이 어느 쪽으로, 어떻게 치우쳐 있는지를 먼저 살핍니다. 같은 손발 다한증이라도 좌우 차이가 있는 분과 양쪽이 똑같은 분은 처방 구성이 달라집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은 비슷해 보여도 그 안에서 작동하는 불균형의 방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전주에서 진료를 받으러 오시는 분들께는 먼저 어느 쪽이 더 심한지, 언제부터 그랬는지, 다른 불편한 곳은 없는지를 자세히 여쭤보는 데서 상담을 시작합니다.
진료 안내
전주미소로한의원은 전주롯데백화점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습니다. 목요일은 14:30부터 20:30까지 야간진료를 운영하고 있어 낮 시간 방문이 어려운 분들도 편하게 들르실 수 있습니다.
안준 대표원장 드림
